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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항생제의 한계와 내성을 이전에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항생제를 비롯한 약물들이 몸에 해로운 줄 알면서도 사용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이런 항생제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는 점도 아셔야 합니다. 이 말뜻은 약의 사용을 줄임으로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력을 되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몸과 우리 주변의 환경이 가진 온전한 치유력을 되살려 몸의 면역력을 높여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항생제의 발달로 수십억년의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 그리고 긴 세월 동안 우리와 함께 공진화해 온 유익한 미생물들의 힘을 믿어야 합니다. 약이란 것은 이런 면역력으로 치료하려는 시도가 피치 못할 이유로 좌절되고 우리의 생명력이 무너졌을 때, 그리고 의사의 적절한 처방으로 우리 몸의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치료하는 것이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몸이 본래 생명력과 저항력을 되찾기만 하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해질 것입니다. 여기서 한 번 더 말씀드리는 것은 약물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는다가 핵심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약물 사용으로 인해 약해질 수 있는 우리 본연의 면역체계를 지키면서 약물 사용을 최소화 하자는 것입니다.

 

약이 병을 키운다.

 

지금 우리는 높은 수준의 위생 관념과 의학 지식 그리고 최덤단 의료 장비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며 매년 더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의료서비스가 발달함에도 불구하고 미생물들은 더욱 까다로운 형태로 진화 및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기존의 어떤 치료법으로도 치료가 불가능한 슈퍼 박테리아와 아토피 질환입니다.

 

우리는 아토피 질환에 집중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 아토피는 불과 3-40년 전만 하더라도 아기 때 저절로 낫는 병이었다고 합니다. 아토피는 병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성장통으로 봤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태열(유아 아토피)은 땅을 밟고 돌아다니면 낫는다 라고 하며 질병으로 취급하지도 않았다고 하네요

 

물론 태열과 아토피를 같은 질병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영유아 아토피의 경우 태열이 낫지 않고 지속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면역의 균형이 깨지면서 면역력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태열이 자연스럽게 낫지 않고 아토피로 계속 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실패는 성공을 위한 첫 걸음이다.

 

그럼 우리는 태열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태열이란 무엇일까요? 거의 모든 아이들이 가볍게 앓고 지나갔던 태열이 심각한 아토피로 발전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기가 엄마 몸속에서 세상으로 나온 뒤 가장 극심한 환경변화를 겪게 되는 부분이 바로 피부와 호흡기, 위장관이라고 합니다. 이 것을 한번 생각해보면 아기는 양수 속에서 10개월 동안 보호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기는 태어남과 동시에 피부와 위장이 바깥공기와 음식에 직접 노출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순간부터 엄청난 수의 미생물들로부터 직접 공격을 받게 됩니다.

 

그래도 생후 6~12개월 정도까지는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면역으로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후입니다. 그 후에는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면역이 아닌 아기 자신의 면역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면역 시스템을 바로 구축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태어나자마자 바로 걷거나 말하지 못하는 것처럼 면역체계도 저절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끊임없는 옹알이를 통해 말을 하고, 수십 번 넘어졌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며 걷기를 배우듯 면역시스템도 끊임없는 실패를 통해 배워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끊임없는 실패를 통해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 바로 태열입니다. 즉 엄마에게서 받은 면역력이 모두 소진된 뒤, 자기 자신의 면역체계를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의 결과가 바로 태열인 것입니다. 만약 이런 태열을 통한 면역 체계 형성이 외부의 작용에 의해서 방해를 받거나 왜곡되게 되면 완벽한 면역 체계 구축이 실패하게 됩니다. 그 결과 아토피로 변할 가능성이 크게 됩니다. 태열은 일시적인 시행착오일 뿐입니다. 그러나 아토피는 지속적인 실패를 의미합니다.

 

그럼 외부 작용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것은 예방접종, 약물남용, 지나치게 청결한 환경에 대한 집창 등이 있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전 국민 의료보험 제도가 널리 실시된 시기와 아토피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기가 일치한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의료보험 제도를 통해 예방접종이나 약물을 쉽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분명히 질병에 걸릴 확률은 낮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얻는 인위적인 면역은 아기 자신의 것이 아니게 됩니다.

 

우리에게 항생제와 예방 접종이 생긴 후 아기의 사망률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예방접종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절하게 약물을 사용하고 아기 스스로 면역체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큰 핵심입니다. 무엇이든 스스로 학습해서 얻은 것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누군가 쉽게 알려준 것은 쉽게 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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